장 557

오후의 햇살이 창문으로 비스듬히 들어와 고풍스러운 찻잔 위에 비치며 영롱한 빛을 발했다.

송칭쯔는 테이블 위에 색과 향과 맛이 모두 완벽한 음식을 바라보며, 정교한 도자기 숟가락을 들고 잔 속을 가볍게 저었다. 그녀의 곧은 시선은 피로함으로 가득했다.

"내가 이런 선택을 한 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모르겠네."

말하면서 그녀의 미묘한 움직임이 멈추고, 시선이 창밖으로 향했다.

"안란 그 애가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이 복잡한 일들을, 그 애가 정리할 수 있을까?"

송칭쯔는 걱정스럽게 생각하며 결국 눈앞의 음식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