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3

노왕은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의심과 놀라움이 담긴 눈빛을 연귀홍에게 돌렸다.

"노연, 자네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나? 비록 자네가 어르신의 든든한 뒷배가 있다 해도, 이 길은 분명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차라리 이 생각을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그의 말은 진심 어린 충고였고, 완전히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연귀홍은 그의 반응을 분명 예상했던 듯했다.

그는 웃으며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더니, 조용히 말했다.

"노왕, 자네 마음을 이해해. 하지만 이 세상엔 누군가는 꼭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