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3

이자건은 마치 썩은 고기 덩어리처럼 소파에 내던져졌다. 축 늘어진 팔이 몸 옆으로 떨어져 있고, 바닥에 끌린 다리에서는 끝없는 고통이 전해져 왔다.

그는 겨우 멀쩡한 한쪽 팔로 간신히 테이블을 짚으며, 창백한 얼굴로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두 눈에는 증오가 소용돌이쳤다.

샤오위는 무심코 의자 하나를 끌어당겨 맞은편에 앉았다. 손에 들었던 야구 방망이를 옆에 내려놓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자건을 경멸하듯 바라보았다.

"너 같은 놈이 감히 안란에게 문제를 일으키겠다고? 쓸모없는 졸개 몇 데리고 와서 천하무적이라도 된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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