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5

"그럼 그 사람은요? 이제 거의 식사 시간인데, 왜 아직 당신을 찾으러 오지 않는 거죠?" 나는 아마도 심심해서 문매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말을 꺼내자마자, 문매설은 마치 작은 구멍이 난 풍선처럼 금세 기운이 빠졌다. 방금 전의 흥분된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고개를 축 늘어뜨린 채 손에서도 힘이 빠져나갔다.

"그 사람은 너무 바빠서 나를 찾을 시간이 없어요." 문매설이 말하며 입꼬리를 씰룩거리더니 애매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작은 표정 변화를 내 눈은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주부, 커리어 우먼, 불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