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3

"방금 어디 갔었어?"라고 장우하는 자신의 딸을 보자마자 평소의 애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녀의 두 눈은 마치 불꽃을 뿜어내는 듯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고밀밀을 노려보며 그녀의 작은 몸을 눈빛으로 완전히 뭉개버려 자신의 눈동자 속에서 재로 만들어버릴 것 같았다.

고밀밀은 장우하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불길한 예감이 즉시 마음속에 떠올랐다.

역시 장우하는 그 일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따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고밀밀은 장우하의 시선 아래에서 침을 꿀꺽 삼키며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