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01

그녀의 목소리는 감출 수 없는 떨림을 담고 있으며, 내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강이에요. 그 사람이 미쳐버렸어요. 저보고 가오핑을 접대하라는 거예요. 가오핑을 잘 모시면 자기가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다나 뭐라나..."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과연 한 남자가 할 수 있는 말인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자기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아내의 몸을 팔아 자신의 출세를 도모하다니, 이런 남자가 왜 세상에 살아있는 거지?

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눈앞의 김채연을 바라보았다. 내 기억 속의 김채연은 이런 여자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