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55

그의 일련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그에게 새로운 단어를 붙였다: 여자같은 남자.

이런 남자는 평소에 내가 가장 어울리기 싫어하는 타입이다. 오늘 그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묶이기까지 했으니, 이건 그저 내 자신의 수치라고 생각했다.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그가 계속 말하는 것을 들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아쉽게도 남의 지붕 아래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법. 내 마음속에 만 가지의 불만이 있더라도, 지금은 그저 눈앞의 이 여자같은 남자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며 목소리를 낮춰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