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1

연속으로 수십 장을 찍고 나서야 멈췄다. 부끄러움에 숨이 가빠진 리메이를 보며 히죽 웃으며 말했다. "내일 슬라이드쇼를 만들어서 우리 침실에 번갈아 틀어놓을 거야. 네가 매일 볼 수 있게. 어때?"

이 말을 듣자 리메이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울면서 말했다. "제발 이렇게 괴롭히지 말아줘... 정말 나를 원한다면, 그냥 해줄 수 없어?"

리메이가 스스로 요구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정말 너를 원하긴 해. 하지만 지금은 안 돼. 좀 피곤하거든. 내가 잘 수 있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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