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8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름 모를 감정이 가슴 속에서 퍼져나갔다.

의자에 앉아 거의 10분을 더 기다렸지만, 장위에는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내 '동생'도 거의 진정된 상태라 그냥 일어나서 야간 순찰을 계속하기로 했다.

운동장에서 교학동으로, 교학동에서 남자 기숙사로, 그리고 여자 기숙사까지...

평소처럼 익숙한 경로를 따라 걸었는데, 왜인지 자꾸만 시선이 작은 숲 쪽으로 향했다.

작은 숲을 한 바퀴 돌고 막 돌아서려는 순간,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올 줄 알았어요!"

깜짝 놀라 급히 뒤돌아보니 장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