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3

방 안은 너무 덥고 답답해서 나와 양설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휴지를 꺼내 자신을 깨끗이 정리한 후 천천히 땀을 닦기 시작했다.

양설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으로 떨면서 일어섰다.

"한 오빠, 정말 괴물 같아요!"

양설이 이렇게 감탄하면서도 더 이상 나를 건드리거나 도발하지 않았다. 불을 지피는 것이 두려웠던 모양이다. 결국 오늘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으니까.

"여기 너무 더워. 오늘은 봐줄게. 다음번엔... 호텔에 가는 게 어때?"

나는 옷을 단정히 차려입은 양설을 보며 웃으면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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