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0

"이거 딱 좋아, 기억해. 섹시하게 입고 와. 난 검은 스타킹이 좋더라."

솔직히 말하자면, 이청홍에 대한 내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아마도 사촌이 사촌 며느리에게 했던 학대를 그녀에게 풀고 싶은 마음이 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녀도 무고한 피해자였다. 그럼에도 그날 그녀의 욕구 불만 가득한 모습을 본 이후로는...

차라리 그녀를 거칠게 범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이 되자, 이청홍은 정말로 스튜어디스 복장에 검은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다.

지금 내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