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7

리칭홍은 말하면서 더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리칭홍이 슬퍼하는 건 사실 밖에서 그 늙은 색골에게 당한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건, 진심으로 가족을 위해 일하려 했는데, 결국 원망을 받고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는 사람이 바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나는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전에 조카며느리의 경험을 들었을 때도 꽤 화가 났었지만, 그래도 그건 결국 사촌조카가 나와 조카며느리에게 만들어준 기회였으니까, 그 일로 너무 감정적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