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1

"뭘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내가 예쁘게 보여?"

손월여가 요염하게 나를 흘겨보며 말했고, 말을 마치자마자 제멋대로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급히 문을 닫고 돌아서서 멍하니 물었다. "이렇게 늦었는데 안 자? 네 남자친구는 안 자?"

"히히! 내 남자친구? 그 쓸모없는 녀석은 수면제 탄 음료수를 마시고, 내가 샤워하는 동안 죽은 돼지처럼 잠들었어!" 이 말을 하며 손월여는 무척 득의양양해 보였다. "그것도 그 쓸모없는 녀석뿐만 아니라 임가연도 마찬가지야!"

그제야 나는 이해했다. 그래서 손월여가 아까 음료수를 사러 갔던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