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동료들과 술을 마신 후 호텔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 반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많이 마셨지만, 업무상 술자리가 많았던 덕분에 주량은 꽤 좋은 편이었다. 지금 머리가 약간 어지럽긴 했지만, 정신은 여전히 맑았다. 간단히 씻고 난 후, 침대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매일 잠들기 전에 집 감시 영상을 확인하는 습관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다. 출장 중이면 집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 어젯밤에는 내가 갑자기 떠난 탓에 캣니스가 네이선과 친밀한 시간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어떨까? 하루 동안 감정을 정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