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나는 마치 시체처럼 느껴졌다. 모든 생명과 의식을 잃은 것 같았다. 시간의 개념을 잊어버렸고, 몸은 모든 감각을 잃었으며, 캣니스가 이불을 덮어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아마도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지났을까, 네이선 쪽 침실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발소리로 보아 그건 캣니스임을 알 수 있었다. 네이선의 침실에서 나온 사람은 단 한 명이었고, 그 발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의심할 여지 없이 캣니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