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여보, 일단 집에 가지 말고 밖에서 저녁 먹고 가자, 어때?" 조수석에 앉은 캣니스는 무척 기뻐 보였다. 임신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자 그녀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평소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다.

"좋아, 어디로 갈까?" 나도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솔직히 캣니스가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었다.

캣니스와 나는 공원도 가고 상가도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쇼핑을 나온 캣니스는 무척 신이 났다. 우리는 일 때문에 너무 바빴고, 병원 검진을 위해 휴가를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제 걱정거리가 사라진 우리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