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네이선이 성공적으로 캣니스의 붉은 입술을 사로잡자, 격렬한 키스 소리가 퍼졌다. 커튼 뒤에 서서, 나는 나이와 외모가 완전히 다른 두 입술이 꽉 맞닿아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이 찌르르 아파왔다. 감시 카메라로 수없이 봤던 장면이었지만, 직접 목격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캣니스의 붉은 입술이 다른 남자에게 맛보여지는 모습을 보니 소중한 것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커튼 뒤에 서 있었는지 모른 채, 나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위선적이었다. 이런 장면은 이미 여러 번 있었고, 난 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