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숲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 밤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렇게 강한 바람에 뱃사공이 배를 띄울까? 그리고 이미 늦은 시간이다. 나중에 뱃사공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안 된다면 이 섬의 리조트 호텔에서 묵어야 할 것이다. 오늘 밤의 경험을 생각하니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숲에서 나와 발전소 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때, 네이선과 캣니스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재빨리 근처 잡초 속에 숨었다. 다행히 그들을 제때 발견하고 빠르게 반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네이선과 캣니스에게 발각됐을 때 큰일날 뻔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