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아빠, 내가 부축할게요." 두 사람은 오랫동안 포옹하다가 서서히 떨어져서 서로를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카트니스는 네이선의 부어오른 무릎을 내려다보며 부드럽게 말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다시 온화해졌다.

카트니스의 부축을 받으며 네이선은 집을 향해 절뚝거리며 걸었다. 네이선과 카트니스가 천천히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며, 나는 덤불 속에 누워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떠나야 할까,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갑자기 특별한 예감이 들었다. 오늘 밤의 일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평화롭게 끝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