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전화를 받았을 때, 평소 캣니스의 밝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보통 작은 새처럼 재잘거렸는데, 이번에는 통화가 연결된 후에도 침묵만 흘렀다. 잠시 동안 수신 상태가 좋지 않은 건가 싶었다.

그러다 "여보, 밥 먹었어?" 캣니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처럼 하는 인사말이었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었다.

"응, 먹었어. 무슨 일 있어? 캣니스, 좀 우울해 보이는데. 괜찮아?"

"괜찮아. 왜 안 괜찮겠어?" 그녀는 당황한 듯했다, 마치 내가 그녀를 불시에 놀라게 한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