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오늘 밤에는 침실에서 자도 될까요, 여보?" 캣니스가 침실로 돌아와 나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미소에는 약간의 간청이 담겨 있었다.

"우리 좀 이야기할까?" 나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가까운 침대를 툭툭 치며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네, 좋아요." 내 말을 듣고 캣니스는 약간 망설였다. 내가 기억상실증으로 깨어난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뭔가 다른 점을 느꼈지만, 그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는 정확히 짚어낼 수 없었다.

"우리가 만난 이후의 경험에 대해 처음부터 얘기해줘. 세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