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지금은 그냥 바닥에 누워 쉬고 싶다. 평소에는 미아에 대한 이상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 이유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두려워할까? 집도 없고, 캣니스도 없고, 오직 아이 하나만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 미아의 태도를 보면, 그녀는 최소한 아이를 데려갈 것이다. 그러면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된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할까? 나는 바닥에 누워 두려움 없이 미아를 바라보며, 처음으로 그녀의 차가운 눈을 마주한다.

이제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다. 미아가 왜 그렇게 애써 나를 찾았는지 이해하기 쉽다. 분명한 건 미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