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내 말을 들은 후, 카트니스는 갑자기 내 팔에서 일어나 앉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였고, 심지어 나조차도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내 생각이 누군가에게 점령된 것처럼, 나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 문장을 불쑥 내뱉었다.

하지만 일단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 나는 후회했다. 그러나 나는 후회의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나는 카트니스에게 미소를 지으며 침착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남자라면 한번 말한 것을 번복해서는 안 되니까.

지금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