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장

마지막 단계를 위해 휴대폰 인터페이스를 열려던 바로 그 순간, 전화가 울려서 마우스를 클릭하지 못한 채 내려놓아야 했다.

약간 짜증이 나면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요즘 일이 바빠서 매일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무심코 확인했는데, 캣니스의 전화라는 것을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캣니스가 이 시간에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 "여보, 아직 일 안 끝났어?" 전화를 받자 캣니스의 목소리가 컴퓨터를 통해 들려왔는데, 자연스러웠지만 말투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아직 안 끝났어,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