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장

이후 며칠 동안, 캣니스는 평소처럼 전화를 걸어왔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묘한 이질감이 있었다. 이 이질감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전화 통화가 예전처럼 달콤하지 않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다. 그리고 캣니스는 말수도 화제도 줄어든 것 같았다.

매번 전화를 끊고 나면, 나는 곰곰이 생각하며 이 이상함이 어디서 오는지 알아내려고 했다. 느낌은 있었지만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었다. 결국에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아니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일종의 환상을 만들어낸 것인지 생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