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6

카트니스는 침실로 돌아왔지만,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들지 않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하루 밤을 꼬박 새웠지만, 지금은 그다지 졸리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은 공허했고, 마치 모든 영혼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카트니스는 컴퓨터 앞에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휴대폰을 집어 들어 내 번호를 찾았다. 하지만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그저 내 번호를 바라보며 마치 그 번호를 통해 내 모습을 보려는 듯했다. 잠시 후, 카트니스는 뜻밖에도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에는 조롱과 쓰라림, 그리고 냉담함이 가득했다.

시간이 흐른 후, 카트니스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