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감시 중인 두 사람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켰다. 카트니스는 네이선을 노려보며 화를 내고 있었고, 네이선은 깨달음의 기색을 띠며 꾸중을 예상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이런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약 1분 후, 여전히 화가 난 카트니스는 고개를 숙인 네이선의 불쌍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석고로 단단히 감싸진 네이선의 손을 보자 카트니스의 눈에 연민의 기색이 스쳤다. 카트니스는 말을 꺼내기를 망설이는 듯했다.

점차 카트니스의 얼굴에서 분노가 사라지고, 눈에는 약간의 무력감이 어렸다. 네이선이 선을 넘은 것은 아마도 카트니스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