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캐트니스가 결연히 네이선의 침실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 마음속에는 흥분과 씁쓸함이 뒤섞여 스쳐 지나갔다. 내 안의 이런 극단적인 감정들이 내 감각을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혹시 최근의 고민 끝에 캐트니스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내 생각을 중단시켰다. 나는 시선을 컴퓨터 화면으로 돌렸다. 캐트니스는 네이선의 침실 문 앞에 서 있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한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