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카트니스가 결혼 사진을 보며 끊임없이 울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 마음속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 슬픔? 아마도 조금은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저 조금뿐일까? 어쩌면 내 마음이 무감각해진 것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것을 깨닫게 되는 날, 그날이 바로 광기의 날이 될지도 모른다.

네이선은 오래 쉬지 않았다. 아마도 카트니스가 어렵게 얻은 성적 욕망이 식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네이선은 상체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움직이지 않았고, 여전히 상체로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