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네이선과 캣니스의 두 침실 영상 감시를 동시에 열어, 영상 속 두 사람의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지켜보며 극도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회사의 밤은 너무나 조용했고, 가끔 사무실 건물 밖에서 택시 경적 소리만 들릴 뿐, 사무실 안에서는 내 무거운 숨소리만 들렸다.

네이선도, 캣니스도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늘 밤 네이선과 캣니스의 은밀한 세계는 이미 끝이 났다. 시간을 보니 이미 늦은 밤, 아마도 오늘 밤은 우리 셋 모두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