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내 시선과 캣니스의 시선은 계속 네이선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우리가 환각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네이선이 정말 깨어난 것을 믿을 수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네이선이 몇 번 기침을 한 후, 다시 조용해지고 눈을 뜨지 않았다. 마치 방금 전의 모든 것이 정말 환상이었던 것처럼.

먼저 반응한 건 캣니스였다. 그녀는 황급히 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 순간, 나도 반응해서 본능적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한 발짝 내딛자마자 멈췄다. 침착해야 해, 이 순간에는 침착해야 해. 내가 뛰쳐나간다면, 캣니스를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