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 다크니스

벤 시점

어둠. 아름다운 어둠. 나는 어둠의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마치 추락하는 느낌이다. 가볍고 내 몸의 어느 부분도 느껴지지 않는다. 더 많은 소용돌이치는 어둠. 이 어두운 심연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모르겠다. 조용하고 평화롭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두려움과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 심장은 무중력 상태의 몸과 대조적으로 무겁게 느껴진다.

더 많은 어둠, 더 많은 침묵, 뭔가 잘못되었다는 이 끔찍한 느낌이 계속된다.

그때 무언가가 들렸다. 희미하다. 삐, 삐, 삐. 저 소리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