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

이 한마디에 둘째는 속으로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의 큰누나가 정말 때맞춰 나타난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참에 누나가 와서 자신을 구해준 것이다. 그는 얼른 두 걸음 앞으로 나가 친절하게 누나의 가방과 짐을 들어주었다.

"누나, 왜 이제야 오셨어요? 정말 보고 싶었다고요."

"날 왜 찾는 건데? 또 엄마한테 혼났지? 내가 와서 네 편 들어주길 바라는 거지?" 펑샤는 자기 동생의 성격을 모를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하면 앞만 보고 뒤는 돌아보지 않아서, 항상 그녀가 뒤에서 뒷수습을 해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