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0

이훈과 최소우 두 사람이 길을 걸으며,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다.

아무래도 이전까지 둘 사이는 확실히 불편한 관계였으니까.

이훈은 내내 차를 운전하며 시선을 정면에만 두었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 틈에, 최소우는 핸들을 잡고 입을 열었다. "갑자기 날 데려다 달라고 해서, 혹시 기분 나빴어? 아니면 다른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이훈의 태도가 전과 너무 달랐다.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이훈은 액셀을 한번 밟으며, 안경에 빛이 반사된 채로 말했다. "내가 기분 나쁠 건 없어! 그냥 네가 날 보면서 또 내가 널 쫓아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