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

말하는 동안 강예침은 계속해서 단영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단영안이 놀랄 차례였다.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다시 한번 물었다. "뭐라고 했어요?"

강예침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방금 들은 그대로예요."

자기가 죽기살기로 이혼하자고 했으면서 이제 와서 정자를 빌리겠다니, 마음속으로 적잖이 난처했다.

그녀의 말에 단영안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건 좀 곤란하지 않나요? 우리는 이미 이혼했는데, 아이까지 생기면 더 얽히게 될 텐데요."

깔끔하게 관계를 끊는 게 그녀가 항상 원하던 거 아니었나?

"그렇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