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

창문의 유리는 비록 밖에서 안을 볼 때는 안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 밖을 볼 때는 완전히 투명한 것처럼 밖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마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은밀한 행위를 하고 있어서일까, 게다가 단롱안이 계속해서 밖에서 누군가 그들의 정사 장면을 찍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하는 바람에, 장신첸의 마음은 자연스레 극도로 긴장되었다.

밖의 빛만 보여도 파파라치가 찍는 플래시가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특히 지금은 밤이라 주변이 원래 어둑어둑한데, 빛이 갑자기 나타나니 더욱 확신이 들었다. 누군가 그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