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마음속으로 계속 강영심에게 어떻게 혼내줄지 생각하느라 단영안은 창작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오늘의 작업은 이미 마쳤으니, 더 이상 일을 계속할 필요도 없고 빨리 돌아가서 그녀를 혼내주는 게 좋겠다.

침실로 돌아오자 자신의 침대를 차지하고 있는 여자가 게으르게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 손에 든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요즘 세상에 누가 종이책을 읽나?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여자는 분명 잘난 척하고 있는 거야, 단영안은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우연히 그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그녀는 이 여자를 더욱 혼내주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