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

그 행복한 여운이 사라지자, 상황에 떠밀려 좋은 말만 했던 강씨는 다시 이득을 챙기려 하거나, 아니 불쌍한 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단영안의 등을 감싸 안고 애처롭게 말했다. "으응, 자기야, 내 몸이 당신에게 그렇게 오래 박히고 나니 너무 피곤해. 우리 자자. 날 안고 자줘. 당신 품이 없으면 잠도 못 자겠어."

단영안은 코웃음을 치면서도 거절하지 않고 그녀를 안은 채 몸을 돌려 두 사람이 옆으로 누워 서로 껴안고 잠들었다.

마침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바뀌자, 강연침은 몸을 살짝 움직여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두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