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

알파는 몸 전체를 문 안에 숨긴 채 머리만 내밀고 말하다가, 말하는 도중에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제작진은 일부러 장난을 쳐서, 이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알파의 표정 변화 과정을 완벽하게 기록했다.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정말로 속았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문이 열리자 자연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집 주인, 즉 그들 프로그램의 주인공에게 향했다.

중요한 부분이 왔다.

이때, 화면 속의 단롱안은 아직 이들이 제작진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