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6

아침이 밝아올 무렵, 서로 껴안고 잠들었던 두 사람이 차례로 깨어났다. 평소처럼 시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세수하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여전히 가벼웠다. 어젯밤 소약란이 자신에게 입으로 해주겠다고 했던 것, 그 아름다운 여인의 옥 같은 입술이 자신의 그것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 안에 넣고 빨고 삼키는 것을 생각하니, 결국 그녀의 입 안에서 해소했던 기억에 소아의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그녀의 이런 가벼움과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소약란에게도 전해졌다.

미인은 눈앞에 미간이 펴진 소양군을 바라보며 더욱 부드러운 표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