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

심지사는 정말로 화가 난 것 같았다. 차갑게 그를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등나무 회초리를 들어 올렸다.

두 번째 내리치는 소리가 났다. 이전 상처와 평행하게 내리쳤고, 임준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지만 시선을 돌릴 용기도 없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휙-짝!" 대답 대신 세 번째 매가 날아왔다. 임준은 다시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거울 속에서 점점 더 붉어지는 엉덩이를 보며 이 엉덩이가 자기 몸에 붙어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심지사는 그의 울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달아 내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