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1

"계속 나한테 물어보잖아요. 전에 내가 당신한테 불러보라고 했을 때도 내게 물었잖아요." 심지사가 자물쇠를 열려는 척하다가, 그가 갑자기 등을 곧게 펴고 흥분한 모습을 보고는 손을 멈췄다.

임준은 조급해져서 그를 툭 쳤다. "나 싸야 돼요!"

"아직 불러주지도 않았는데, 음... '오빠'라고 불러볼까?" 심지사가 말을 마치고 스스로도 약간 쑥스러워져서 고개를 살짝 돌려 임준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임준은 그저 하나의 호칭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아빠'라고도 부를 수 있었는데, '오빠' 한 마디가 뭐 대수겠어? 그래서 즉시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