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1

심지사는 몸을 숙여 그의 등을 쓰다듬고는 다시 침대로 끌어올렸다.

임준은 작은 소리로 잠시 울다가 스스로 눈물을 그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심지사를 바라보았다.

심지사는 그에게 또 다른 물건을 건넸다.

임준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받아들었는데, 놀랍게도 자신의 휴대폰이었다.

"열어봐, 사진첩으로 들어가서 직접 지워." 심지사가 천천히 말했다.

임준은 영문도 모른 채 열어보았는데, 안에는 자신이 술에 취해 찍은 누드 사진들로 가득했다.

그는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충격을 받은 채 심지사를 쳐다보았다.

심지사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