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

역시 학교 다닐 때가 좋았어, 그는 생각했다. 매일 걸어 다니면서 중간에 포장 음식을 사서 먹는 것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차를 타고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니, 도중에 내려서 밥 한 끼 먹는 것조차 귀찮아서 멈추지 않고, 집에 돌아와서도 요리하기 귀찮아서 배달 음식을 시키려 해도 단지 밖으로 나가서 받아야 하니 결국 그마저도 귀찮아서 시키지 않게 됐다.

린쥔은 맛도 모른 채 밥을 먹고 나서 샤워를 했고, 그 후 알몸으로 노트북 두 대를 들고 침대에 엎드렸다.

그는 먼저 업무용 노트북을 열어 이메일을 처리했다.

이후 린쥔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