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늦은 오후로 접어들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나는 연한 파란색에서 회색 빛깔로 변해가는 색조를 지켜봅니다.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며 빠르게 다가오는 황혼과 경쟁합니다.

이 발코니에서, 내가 내뿜는 모든 숨결은 김이 되어 올라가 차가운 공기 속으로 사라집니다.

추위가 내 피부를 떨게 하지만, 특히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낸 후에는 반가운 느낌입니다. 재미있게도, 보통은 직장에서 숨 쉴 틈도 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는데, 오늘같은 휴일에 오히려 더 지친 느낌이 듭니다.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만지며, 차가운 돌이 손끝에 닿는 감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