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6 장 캐시, 날 밀지 마

"조셉, 뭘 원하는 거야?" 캐시는 한숨을 쉬며 무력감을 느꼈다. "너 지금 네 평판이 얼마나 나쁜지 알기나 해?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면, 오해할 거야."

조셉은 고개를 숙였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이 그의 곧은 코와 짙은 속눈썹을 비추었다.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얇은 입술을 꾹 다문 모습은 마치 20대 초반의 불쌍한 청년처럼 보였다.

캐시는 오늘 밤 로라가 한 말을 떠올렸다. '조셉은 항상 내가 사랑했던 남자야. 비록 예전에는 그를 미워했지만, 그가 힘들어하고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