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3

"상쾌한 샤워를 마친 캐시는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는데, 로라의 전화가 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화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낯선 남자의 것이었다.

캐시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 막 귀가한 루나와 마주쳤다.

"이 늦은 시간에 어디 가는 거야? 설마 몰래 남자 만나러 가는 거 아니지?" 루나가 깔보는 어조로 물었다.

"내 친구가 술에 취했어. 데리러 가는 중이야," 캐시는 루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쏘아붙인 뒤 차에 올라 곧장 마리나로 향했다.

그곳에는 여러 대형 요트가 정박해 있었다. 캐시는 가장 큰 요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