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74

로라의 목소리는 겨우 들릴 정도의 속삭임, 방을 간신히 채우는 부드러운 중얼거림이었다.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 아니지?"

캐시는 내면의 혼란을 감추는 단호함으로 대답했다. "아니, 난 너한테 거짓말하지 않아," 그녀가 약속했다.

로라의 시선은 멀어졌고, 마치 기억의 파편들을 더듬는 듯 초점이 흐려졌다. 갑자기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여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캐시, 난 너무 무서웠어. 정말 겁에 질렸어. 그 미친 네이선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와서 내가 저항하자 날 때렸어. 심지어 돌아가면서 날 가지겠다고 협박했어. 그들이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