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97

나른한 오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캐시의 우아한 몸에 따스한 빛을 드리웠다. 캐시는 살짝 몸을 돌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내가 데리러 갈게."

잔의 눈은 잠시 현혹되었고, 그녀가 통화를 끝낸 후에야 그는 감히 물었다. "캐시, 사랑에 빠진 거야?" 캐시의 반응은 놀라움이었고, 그녀의 눈썹이 올라가며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대꾸했다. "거의."

"거의"라는 단어가 공기 중에 맴돌았고, 잔은 그것이 누군가가 그녀를 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했다.

저녁 9시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