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0

로펌에서.

노아는 점심을 마치고 밖에서 돌아왔다.

조셉의 사무실을 지나가다가, 비서가 커피 잔을 들고 들어가려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

"에르난데스 씨는 점심 먹으러 집에 안 갔어요?" 그가 비서를 불러 물었다.

"아니요, 새로 들어온 사건 파일들을 보고 계세요," 비서가 속삭였다. "에르난데스 씨가 요즘 사건을 많이 맡으시네요. 혹시 돈이 필요하신가요? 예전엔 한 달에 최대 두 건만 맡겠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네 건이나 맡으세요. 매일 바쁘시고, 쉬지도 않고 야근까지 하세요."

노아는 피식 웃었다. 조셉이? 돈이 필요하다고...